처음부터 다시 시작, 그리고 최종 합격

2021. 8. 10. 01:33바깥활동/공공빅데이터 청년인턴십

2달만에 추가 모집이 떴다.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면접에서 난 떨어졌다.

서류에서 많이 걸러서 면접에서의 경쟁률은 2:1이라고 했다.

설마 경쟁률이 2:1인데 내가 떨어지겠나 싶었다.

 

근데 떨어졌다.

할 말도 없고 멘탈 회복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두 달만에 확대 모집을 한다고 내 이메일로 연락이 온 것이다.

"아오 그럴거면 그냥 한방에 나 좀 뽑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서류 전형은 면제시켜주려나 싶었다.

괜한 생각이었다.

 

저번에 제출했던 서류를 그대로 제출했다.

결과는 서류 합격

나름 서류 합격률 100%를 자랑하는 내 자소서다^^

 

 

# 여기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

 

또 면접을 보러 왔다.

이번에는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면접이 진행 됐다.

 

 

2020년 8월 4일 11시 타임이었나 그랬다.

나름 또 두 번째 면접이라고 사진찍는 여유도 생겼다.

 

여대를 가보기는 또 처음이다.

 

면접대기실에 들어갔다.

이번엔 맨 앞자리가 아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간이 되자 대기실을 빠져나와 인솔자를 따라서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이번엔 지원자가 5명씩 들어갔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들어가는 타임에는 결석자가 1명 있어서 총 4명이 들어갔다.

 

면접장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중간 자리다.

아주 좋다.

 

그런데 면접관들을 보니, 저번 면접에 계셨던 분이 오늘도 나오셨다.

PTSD가 올라왔다.

 

이번엔 참 다행스러운건지 모르겠는데, 질문 순서를 좌우로 바꿔가면서 했다.

라떼는 그런거 없었는데 말이야!

 

여튼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면접 질문 내용은 좀 가물가물하다.)

1. 자기소개

2. 데이터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해봤던 경험과 느낀점

3. 능력 좋지만 인성 나쁜 사람 vs 능력 나쁘지만 인성 좋은 사람
   이 둘 중에 한명을 골라서 팀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면 누구를 고를 것인가?

4. 반대로 본인은 이 두 명중에서 어느 타입에 속하는가?

5. 인턴 경험이 있는 사람 거수 (나는 해당X)
   인턴 경험이 이미 있으면 바로 취업을 해야지 왜 또 인턴을 지원하는가?

6. 이번 인턴에서 얻어가고 싶은 점

 

저번 면접도 그렇고 이번 면접도 그렇지만 뭔가 기본적으로 면접관들이 질문할 때

날이 서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 아쉬웠던 점은 면접을 진행하면서 면접관들끼리 수근거리거나 비웃는 상황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번 확대 모집 면접에서는 이러한 점이 더 심했는데, 면접이 끝나고 지원자들이 나가자 지원자들이 

답변한 내용에 대해 면접관들이 큰 소리로 비웃는 목소리가 복도에서 울려퍼졌었다.

 

모두가 간절한 지원자인 것을 알텐데, 이 점이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어찌됐든 면접까지 최종 합격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합격발표 이메일을 기다리는 것에 좀 더 초연해졌달까..?

좀 마음이 편안했다.

 

그래서 그런가 합격발표나는 날에 대학 동기들과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족발을 먹기로 했다.

마음이 좀 공허해서 그랬나, 남자 셋이서 족발 특대 하나랑 대자 하나를 해치웠다.

밥을 마저 먹는 도중 핸드폰에 이메일 알림이 떴다.

 

대학 동기들이랑 족발먹다가 확인한 이메일

 

합격이다.

족발먹다가 동기들에게 인턴 합격했다고 내가 밥사겠다고 소리질렀다.

 

 

그렇게 나는 2020년 2학기 휴학신청을 넣었다.

군휴학 빼고 처음 해보는 휴학이라 너무 설렜다.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로 나가 데이터분석 전문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했다.

내가 그래도 어디에 써먹을 놈은 된다고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뻤다.

 

 

다음 글에는 내가 7주 동안 받은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